겨울 키웨스트 2박 3일 바닷가 여행 가이드 (마이애미·LA·뉴욕 출발)

바다 위 오버시즈 하이웨이 드라이브부터 드라이 토르투가스 국립공원, 올드타운 산책까지. 겨울에 가장 좋은 플로리다 키웨스트 2박 3일 일정과 요금·교통·숙소 정보를 정리했습니다.

겨울 키웨스트 2박 3일 바닷가 여행 가이드 (마이애미·LA·뉴욕 출발)

Ktown LifeKtown Life17분 읽기플로리다 Key West

미국 본토 대부분이 코트를 꺼내는 11월, 플로리다 최남단 키웨스트(Key West)는 여전히 반팔 차림으로 바닷바람을 맞을 수 있는 곳입니다. 마이애미에서 바다 위로 이어진 오버시즈 하이웨이(Overseas Highway)를 달려 섬과 섬을 건너는 길 자체가 여행이고, 도착하면 파스텔색 목조 주택이 늘어선 올드타운과 매일 밤 축제처럼 펼쳐지는 일몰, 배를 타고 2시간 넘게 나가야 닿는 바다 위 요새 국립공원이 기다립니다. 추운 동부·중부에 사는 한인 가족이라면 연말 휴가지로, LA에서는 따뜻하면서도 캘리포니아와 전혀 다른 카리브 분위기를 찾는 분께 잘 맞습니다. 2박 3일 동선과 요금, 교통, 숙소, 식사 팁을 공식 안내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한눈에 보는 핵심 정보

  • 입장료/요금: 드라이 토르투가스 국립공원(Dry Tortugas National Park) 입장료는 1인 15달러(7일 유효, 15세 이하 무료)이고 공식 페리 요금에 포함됩니다. 바이아 혼다 주립공원은 차량 1대 8달러, 포트 재커리 테일러 주립공원은 차량 1대 6달러에 1인당 0.5달러 카운티 부담금이 붙습니다.
  • 예약: 드라이 토르투가스로 가는 페리·수상비행기는 일찍 매진되니 미리 예약하세요. 키웨스트 시내 명소는 대부분 현장 입장입니다.
  • 추천 시기: 11월~3월. 낮 기온이 섭씨 24~27도로 온화하고 비가 적은 편입니다.
  • 가까운 공항: 키웨스트 국제공항(EYW). 큰 공항은 마이애미(MIA)이며, 차를 빌려 오버시즈 하이웨이로 내려옵니다.
  • 꼭 알아둘 점: 시내 무료 순환버스로 알려졌던 듀발 루프(Duval Loop)는 2026년 1월 1일부로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걷거나 자전거, 시 버스를 이용하세요.

왜 겨울에 키웨스트일까

키웨스트의 겨울은 덥지도 춥지도 않습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 키웨스트 지점의 1991~2020년 평년값은 다음과 같습니다.

  • 11월: 낮 최고 화씨 81도(섭씨 27도) / 밤 최저 72도(섭씨 22도)
  • 12월: 78도(섭씨 26도) / 68도(섭씨 20도)
  • 1월: 76도(섭씨 24도) / 66도(섭씨 19도)
  • 2월: 77도(섭씨 25도) / 67도(섭씨 19도)
  • 3월: 80도(섭씨 26도) / 69도(섭씨 21도)

여름 같은 무더위와 습도가 한풀 꺾여 걷기 좋고, 밤에도 가벼운 겉옷 하나면 충분합니다. 다만 겨울은 북쪽 한파를 피해 온 여행객이 몰리는 성수기라 숙박비가 오르고, 크리스마스~새해 사이에는 특히 붐빕니다. 12월에는 불을 밝힌 배들이 항구를 도는 보트 퍼레이드가 해마다 열려 왔지만, 2026년 일정은 아직 공식 발표 전이니 플로리다 키스 공식 관광 사이트를 확인하세요.

가는 방법

오버시즈 하이웨이(US-1)는 키라고(Key Largo)에서 키웨스트까지 113마일(약 182km)을 42개의 다리로 잇는 길로, 플로리다 유일의 ‘올 아메리칸 로드(All-American Road)’로 지정돼 있습니다. 길가 주소는 플로리다 시티(Florida City) 부근 마일 마커 127에서 시작해 키웨스트의 0까지 줄어드는 마일 마커(MM)로 표시됩니다.

  • LA·오렌지카운티에서: 키웨스트행 LAX 직항은 없습니다. 마이애미(MIA)로 날아가 차를 빌려 내려오거나, 마이애미·애틀랜타·댈러스·시카고 등을 경유해 EYW로 바로 들어가세요. 렌터카로 내려가고 비행기로 올라오는 편도 조합도 좋습니다(편도 반납 요금 확인).
  • 뉴욕·뉴저지에서: 공항 안내 기준 EYW 직항이 라과디아(LGA, 아메리칸·델타), 뉴어크(EWR, 유나이티드), JFK(제트블루)에서 있습니다.
  • 애틀랜타·시카고·댈러스·DC에서: 애틀랜타(델타), 시카고 오헤어(아메리칸·유나이티드), 댈러스(DFW, 아메리칸), 워싱턴 DCA·IAD에서도 직항이 있습니다. 노선은 계절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시애틀에서: 마이애미나 다른 허브를 경유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키웨스트 올드타운은 길이 좁고 주차가 어렵습니다. 시가 운영하는 올드타운 주차장(301 Grinnell St.)은 24시간 열려 있고 시간당 6달러, 하루 48달러(세금 별도)입니다. 숙소에 주차가 포함돼 있는지 꼭 확인하세요. 시내에서는 걷거나 자전거를 빌리는 것이 가장 편하고, 시 버스(1회 2달러, 1일권 4달러)와 앱으로 부르는 수요응답형 버스 ‘키웨스트 라이즈(Key West Rides)’도 있습니다.

입장료·패스·예약

드라이 토르투가스 국립공원은 키웨스트에서 서쪽으로 약 70마일(약 113km) 떨어진 섬들로, 공식 페리 양키 프리덤(Yankee Freedom), 키웨스트 수상비행기(Key West Seaplane Charters), 개인 보트로만 갈 수 있습니다. 공원 입장료는 1인 15달러(15세 이하 무료)이며, 페리 요금에는 입장료가 포함돼 있습니다. 아메리카 더 뷰티풀(America the Beautiful) 연간 패스는 미국 거주자 80달러, 비거주자 250달러입니다. 페리·수상비행기 요금은 시즌에 따라 바뀌니 각 운영사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고, 겨울 성수기에는 몇 주 전에 예약하세요.

시내 명소는 현장 결제가 기본입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하우스(Ernest Hemingway Home & Museum)는 매일 오전 9시~오후 5시, 성인 19달러, 6~12세 7달러, 5세 이하 무료이며 티켓은 정문에서만 팝니다(카드 결제 시 3% 수수료). 2026년 12월 5일(토)은 행사로 오후 4시에 문을 닫습니다. 키웨스트 나비·자연 보호관(Key West Butterfly & Nature Conservatory)은 매일 오전 9시~오후 5시(마지막 입장 4시 30분), 성인 17.50달러, 4~12세 12.50달러, 65세 이상·군인 14.50달러, 3세 이하 무료(세금 별도)입니다.

키웨스트 2박 3일 일정

1일차: 오버시즈 하이웨이 드라이브와 맬러리 스퀘어 일몰

바다 위로 길게 뻗은 올드 세븐 마일 브리지
바다 위를 걷는 올드 세븐 마일 브리지 · 사진: Raychristofer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마이애미에서 아침 일찍 출발해 US-1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첫 번째 섬 키라고의 존 페니캠프 산호초 주립공원(John Pennekamp Coral Reef State Park)(MM 102.6, 오전 8시~일몰, 차량 8달러+1인 0.5달러)은 산호초 바다로 이름난 곳이니, 시간이 넉넉하면 잠시 들러 바닷가를 둘러보세요. 마라톤(Marathon)을 지나면 이번 드라이브의 하이라이트인 올드 세븐 마일 브리지(Old Seven Mile Bridge)가 나옵니다. 옛 철도 다리를 복원한 2.2마일(약 3.5km) 구간이 무료 산책·자전거 공원으로 열려 있어, 새 다리와 나란히 바다 위를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왕복 1시간 30분 정도 잡으세요. 주차장은 아일라 벨라 비치 리조트(Isla Bella Beach Resort) 맞은편에 있고 35대만 댈 수 있습니다. 다리 끝 피전 키(Pigeon Key) 섬에 들어가려면 성인 15달러, 4~12세 12달러를 냅니다.

다리를 건너 조금 더 가면 바이아 혼다 주립공원(Bahia Honda State Park)(빅 파인 키, 오전 8시~일몰, 차량 8달러)이 나옵니다. 고운 모래와 맑은 물로 키스에서 손꼽히는 해변이니 점심을 먹고 잠시 물에 발을 담가 보세요. 붐비는 날에는 정원이 차면 입장을 막기도 합니다. 오후 늦게 키웨스트에 도착해 체크인한 뒤, 저녁에는 맬러리 스퀘어(Mallory Square)의 선셋 셀러브레이션(Sunset Celebration)에 가 보세요. 날씨가 허락하는 한 1년 내내 매일 밤, 일몰 약 2시간 전부터 거리 공연자와 노점이 모이는 무료 축제입니다.

2일차: 바다 위 요새, 드라이 토르투가스 국립공원

에메랄드빛 바다에 둘러싸인 포트 제퍼슨
드라이 토르투가스 국립공원의 포트 제퍼슨 · 사진: U.S. National Park Service /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

하루를 통째로 쓰는 날입니다. 양키 프리덤 페리는 100 Grinnell St.에서 오전 7시에 체크인(캠핑객은 6시)을 시작해 7시 30분 탑승, 8시에 출항합니다. 사진이 있는 신분증을 꼭 챙기세요. 배 안에서 아침을 먹고 섬에 도착하면 6각형 벽돌 요새 포트 제퍼슨(Fort Jefferson)이 에메랄드빛 바다 한가운데에 나타납니다. 45분짜리 요새 안내 투어가 포함돼 있고, 점심과 스노클 장비도 제공됩니다. 요새 성벽 위를 한 바퀴 걸으면 사방이 바다인 풍경이 펼쳐지고, 요새 바깥 해자 담장 주변은 얕고 맑아 아이들과 스노클링하기 좋습니다. 배는 오후 3시에 섬을 떠나 오후 5시 15분쯤 키웨스트로 돌아옵니다. 섬에서 물건을 살 수 있다고 기대하지 말고 선크림·모자·물을 넉넉히 챙기세요. 휴대폰 신호도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멀미가 걱정되거나 시간을 아끼고 싶다면 수상비행기도 방법입니다. 요금이 페리보다 훨씬 비싸지만 하늘에서 키스의 바다 빛깔을 내려다보는 경험이 특별합니다. 돌아와서는 가볍게 저녁을 먹고 쉬세요.

3일차: 올드타운 산책과 포트 재커리 테일러 해변

키웨스트 듀발 스트리트와 프런트 스트리트 모퉁이의 건물
올드타운 듀발 스트리트 모퉁이 · 사진: Julian Lupyan / Wikimedia Commons (CC0)

아침에는 올드타운을 걸어 봅니다. 먼저 미국 본토 최남단을 표시한 서던모스트 포인트(Southernmost Point) 부표에서 기념사진을 찍으세요. 원래 부표는 사우스 스트리트와 화이트헤드 스트리트 모퉁이에 있지만, 2025년 9월부터 방파제·도로 보수 공사 동안 임시 부표가 1499 Duval St.에 놓여 있습니다. 이어서 작가 헤밍웨이가 살던 집을 박물관으로 꼾미는 헤밍웨이 하우스에서 20~30분짜리 가이드 투어를 들어 보세요. 정원을 느긋하게 거닐는 고양이들도 이 집의 명물입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듀발 스트리트(Duval Street) 남쪽 끝의 나비·자연 보호관(1316 Duval St.)에서 유리 돔 안을 날아다니는 나비를 보는 1시간이 즐겁습니다.

오후에는 포트 재커리 테일러 역사 주립공원(Fort Zachary Taylor Historic State Park)(601 Howard England Way)으로 갑니다. 오전 8시~일몰까지 열고, 남북전쟁 시기 요새는 오후 5시에 닫습니다. 요새를 둘러본 뒤 나무 그늘이 있는 해변에서 쉬며 여행을 마무리하세요. 마이애미로 운전해 돌아간다면 점심 무렵 출발해야 해 지기 전에 다리 구간을 지날 수 있습니다. EYW에서 비행기로 돌아간다면 저녁 비행 전까지 여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1박 2일만 가능하다면?

EYW로 바로 날아와 첫날 올드타운과 헤밍웨이 하우스, 서던모스트 포인트를 걷고 맬러리 스퀘어 일몰로 마무리합니다. 둘째 날 아침 드라이 토르투가스 페리를 탈지, 포트 재커리 테일러 해변에서 쉬다 돌아갈지 고르세요. 오버시즈 하이웨이 드라이브는 다음 여행으로 남겨 두는 편이 무리가 없습니다.

숙소

키웨스트 숙소와 캠핑

  • 올드타운 호텔·게스트하우스: 듀발 스트리트와 맬러리 스퀘어까지 걸어갈 수 있어 차 없이 지내기 좋습니다. 겨울 성수기에는 일찍 예약하고 주차 포함 여부를 확인하세요.
  • 뉴타운·스톡 아일랜드(Stock Island): 섬 동쪽은 비교적 저렴하고 주차가 쉽습니다.
  • 드라이 토르투가스 캠핑: 가든 키(Garden Key) 캠핑장은 개인 사이트 1박 15달러(최대 6명, 16세 미만 무료)이며 선착순입니다. 페리는 하루 최대 10명의 캠핑객만 태우고 수상비행기는 캠핑객을 태우지 않으니 페리 캠핑 좌석을 미리 예약하세요. 물과 식량 등 캠핑 물자는 모두 직접 가져가야 하고, 페리에는 가스 스토브를 실을 수 없습니다.

주변 동네

  • 빅 파인 키·로어 키스(Lower Keys, MM 40~4): 조용하고 자연이 가까워 바이아 혼다 주립공원을 오가기 편합니다.
  • 마라톤(MM 63~40): 키스 중간 지점으로, 올드 세븐 마일 브리지 근처에서 하룻밤 쉬어 가기 좋습니다.
  • 아일라모라다(Islamorada, MM 90~63)·키라고(MM 108~90): 마이애미에서 가까워 첫날이나 마지막 날 숙소로 알맞습니다.

맛집 (한식 포함)

키웨스트에서는 해산물을 꼭 맛보세요. 핑크 새우(Key West pink shrimp), 그루퍼(grouper) 샌드위치, 콘치(conch) 튀김, 그리고 디저트로 키라임 파이(Key lime pie)가 대표 메뉴입니다. 쿠바와 가까워 쿠바식 커피와 쿠바 샌드위치를 파는 곳도 많습니다. 올드타운 식당은 저녁에 붐비니 인기 있는 곳은 예약하거나 조금 이른 시간에 가세요.

키웨스트와 플로리다 키스에는 영업이 확인된 한식당이 마땅치 않습니다. 한식이 그립다면 마이애미 쪽에서 출발 전후로 지도 앱에서 영업 여부를 확인하고 들르거나, 컵라면·김·즉석밥을 챙겨 가 숙소 전자레인지를 활용하세요. 드라이 토르투가스 가는 날은 페리에서 식사가 나오니 간식과 물만 챙기면 됩니다.

준비물 체크리스트

  • 수영복, 비치타월, 아쿠아슈즈
  • 산호초에 안전한 선크림, 선글라스, 챙 넓은 모자
  • 저녁·배 위에서 입을 얇은 바람막이
  • 드라이 토르투가스용 사진 신분증, 물, 멀미약
  • 방수 휴대폰 케이스와 보조배터리
  • 모기·샌드플라이 기피제
  • 올드타운 산책용 편한 샌들이나 운동화

안전 수칙

  • 햇볕을 얕보지 마세요. 겨울에도 햇볕이 강하고, 페리와 요새에는 그늘이 적습니다. 물을 자주 마시세요.
  • 스노클링은 실력에 맞게. 구명조끼를 입고, 산호를 밟거나 만지지 마세요. 아이 곁에는 늘 어른이 있어야 합니다.
  • 다리 구간 운전은 여유 있게. 섬과 섬을 잇는 외길이라 사고나 공사가 있으면 돌아갈 길이 마땅치 않습니다. 마일 마커를 보며 천천히 달리세요.
  • 드라이 토르투가스에서는 반려동물을 줄에 묶으세요. 공원 공지에 따르면 쥐 퇴치용 미끼 상자에 독이 들어 있습니다.
  • 변경 사항을 확인하세요. 2026년 11월 현재 듀발 루프 버스는 운행 중단 상태이고, 서던모스트 포인트는 임시 부표 위치(1499 Duval St.)에 있습니다. 존 페니캠프 주립공원은 공사로 보트 램프 하나와 펌프아웃 시설이 닫혀 있습니다.
  • 날씨가 나쁘면 배가 뜨지 않을 수 있습니다. 페리·수상비행기 취소 규정을 예약 전에 확인하세요.

바다 위를 달려 도착하는 미국의 끝, 키웨스트는 겨울에 가장 빛나는 곳입니다. 하루는 섬을 잇는 다리 위를, 하루는 망망대해의 요새를, 하루는 파스텔색 골목을 걸으며 따뜻한 연말을 보내 보세요. 요금·운영시간·도로 상황은 바뀔 수 있으니 출발 전 플로리다 키스 공식 관광 안내와 드라이 토르투가스 국립공원 공식 안내를 꼭 확인하세요.

출처

플로리다 · 다른 지역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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