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부 해안 첫 자연 산란…롱비치 수족관서 보호 중
실비치와 헌팅턴비치에서 발견된 올리브각시바다거북 알이 부화 예상 시기에 접어들었다. 연방 어류야생동물국(USFWS)에 따르면 이 거북들은 9월 중순 두 해변에 각각 둥지를 틀었으며, 미국 서부 해안에서 바다거북의 자연 산란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두 둥지는 서로 다른 개체가 만든 것으로 파악됐다.
허리케인 앞두고 수족관으로 이송
당국은 허리케인 폴로가 몰고 올 높은 파도와 만조에 둥지가 휩쓸릴 것을 우려해 9월 25일 알을 거둬들였다. 헌팅턴비치에서 100개, 실비치에서 104개로 모두 204개다. 알은 롱비치 퍼시픽 수족관에서 온도가 조절되는 환경에 보관되고 있다. 이 종의 알은 보통 낳은 지 45~60일 뒤 깨어나며, 당국은 정상적으로 발달했다면 11월 중순께 부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수정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새끼가 태어나면 원래 둥지 근처 바다로 돌려보낼 계획이며, 방류 장소와 시간은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남가주 바다를 덥힌 엘니뇨와 해양 열파가 거북을 북쪽으로 이끈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알아두면 좋은 점
해변에서 바다거북을 보면 가까이 가거나 만지지 말고 서부 해안 좌초 동물 핫라인(562-506-4315)이나 연방 해양대기청(NOAA) 온라인 신고 양식으로 알리면 된다. 당국은 해변의 밝은 조명이 새끼 거북의 방향 감각을 흐리고 어미의 상륙을 막을 수 있다며, 해안가 주민과 방문객에게 불필요한 조명을 줄여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