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억 달러 투자 계획 발표…제네시스와 고급차 시장 경쟁, 기술 인력 확보전 예상
독일 자동차 업체 아우디가 조지아주 메이컨에 첫 미국 공장을 짓기로 하면서 현대차그룹이 자리 잡은 조지아 자동차 산업 지형에 변화가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조지아 유세에서 아우디의 42억 달러 규모 공장 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게르노트 될너 아우디 최고경영자도 무대에 올라 계획을 확인했다.
연산 20만 대 규모…대형 SUV 생산
아우디는 메이컨 공장에서 연간 약 20만 대를 생산하고, 자사 최대 규모의 고급 SUV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미국 판매 물량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해 온 아우디가 현지 생산에 나서면 관세와 운송비 부담이 줄어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다. 업계에서는 GV70·GV80·G80 등 같은 고급차 시장을 겨냥하는 제네시스가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
엘라벨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와 메이컨은 I-16 고속도로로 2~3시간 거리다. 공장 가동에 앞서 엔지니어·품질·자동화·물류 인력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현대차·기아 협력사의 숙련 인력을 둘러싼 확보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인 협력업체엔 거래처 다변화 기회
현대차·기아를 따라 조지아와 동남부에 진출한 한국계 부품업체들은 범퍼, 시트, 사출, 전장, 배터리, 물류, 금형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아우디 공장이 들어서면 이들 업체가 새 납품처를 확보해 현대차그룹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폭스바겐그룹 계열 유럽 협력사들의 조지아 진출도 뒤따를 것으로 보여, 한인 취업 시장에도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전망이다.